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면서 경찰력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 관저 주변에 서울 기동대 소속 45개 부대, 약 2,700명을 배치했다. 현장에서는 기동대 버스 135대도 대기하고 있다. 관저 옆 서울한남초등학교 부근에는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겠다는 보수 단체 회원도 수백 명 몰려 있는 상황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 15분쯤 5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청사를 출발했다. 차량은 오전 7시 조금 넘어 윤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12·3 불법계엄 선포로 내란 수괴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지난달 30일 서울서부지법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이튿날 오전 영장을 발부 받았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이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