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월 1일 아침부터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차려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새벽부터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전 7시 30분부터 시민들은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공항 청사 1층은 조문을 기다리는 줄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청사 밖까지 대기줄이 생겼다. 두 줄로 만들어진 조문 행렬은 공항청사 밖을 에워싸고 있다. 조문을 위해선 약 1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시민들은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천천히 분향소로 향했다.
모자를 눌러쓴 채 대기하던 30대 남성은 분향소를 가득 메운 희생자 179명의 위패와 영정사진을 보고 손을 얼굴로 감싼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경기 안양에서 딸과 함께 왔다는 50대 여성은 눈물을 글썽이며 "얼마나 힘들겠어요. 아픔 같이해야죠. 곁에 있을게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