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파타야에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한국인 조직원들이 대거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30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28일 중부 촌부리주 파타야 방라뭉 지역의 한 2층 주택을 급습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한국인 조직원 13명을 체포했다. 현장에서 압수한 증거물만 PC 24대와 노트북 12대, 휴대폰 28대, 한국 여권 20여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약 40대 등에 달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이 운영한 도박사이트는 스포츠 배팅부터 바카라, 슬롯머신 등 다양한 도박을 서비스해왔으며, 지난 3달 간 1억2,000만 밧(약 52억 원) 규모의 거래를 처리했다. 이들이 운영하던 사이트는 전세계 2만 명 넘는 이용자가 접속할 수 있는 규모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원들은 외부 시선을 피하기 위해 단체 행동을 피하고 조용히 지내려 했지만, 음식 배달이 지나치게 잦은 데다 낯선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자 동네 주민들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수사당국과 한국 대사관은 태국 내 한국인들의 불법 온라인 도박 및 사기 범죄를 광범위하게 단속하고 있다. 앞서 2022년에도 태국 파타야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한국인 11명이 무더기로 검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