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30일로 예정된 국회운영위원회 현안질의에 불출석한다. 두 실장 모두 ‘수사기관 출석’을 사유로 들었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대통령실에서 받은 불출석 사유서를 보면 정 비서실장은 “수사기관으로부터 피고발인 신분으로 12월 30일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 안보실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통보를 받았다”며 불출석 사유로 밝혔다.
성태윤 정책실장과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주요 고위급 참모들도 일제히 불출석한다. 성 정책실장은 특히 “계엄 사태와 관련 헌법재판소의 탄핵 재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상황과 여야 합의 없는 국회 일정 추진 등을 고려했다”며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홍 수석은 지난 24일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추가 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사유서에 적었다.
서 의원은 “대통령실 소속 증인들은 국회의 증인 출석 요구에도 상습적으로 불출석하면서 내란 사태에 대한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 “다음주 운영위에서 엄중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