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2', 외신 평가 극명하게 갈린 까닭

입력
2024.12.27 22:07
"날카로움 잃었다" vs "여전히 놀라운 작품"

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5시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는 미국 영화 드라마 콘텐츠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에서 27일 오후 기준 평론가 점수 86%, 일반 시청자 점수 63%를 기록 중이다.

'오징어 게임2'는 공개에 앞서 내년 1월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TV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외신의 관심도 뜨거웠다. 다만 평가는 갈렸다. 뉴욕타임스(NYT)는 "'오징어 게임'이 빨간불을 켰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두 번째 시즌은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 7시간 동안 이야기를 이어가면서도 확장하는 데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화 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는 "넷플릭스의 한국 히트작이 날카로움을 잃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첫 번째 시즌에서 보여준 재미와 기발함이 부족했고, 게임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디테일이나 통찰력도 결핍됐다"고 실망감을 표했다.

반면 "치밀한 스토리텔링과 복잡한 세계관 확장을 통해 새 바람을 일으켰다. 각본은 경제적·정치적 시스템의 본질을 파헤치며,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 게임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IGN), "더욱 잔혹하고 강렬하면서도 여전히 놀라움을 선사한다. 전작의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비틀어 새로운 공포로 재창조하며, 캐릭터와 게임의 내면을 더 깊이 파고들었다. 속편이면서도 전작의 정수를 잃지 않은 드문 성공 사례"(The Wrap)라는 호평도 있었다.

3년만에 돌아온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그린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 공개에 앞서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시즌3이 시즌2보다 낫다"고 밝힌 바 있다. 시즌2는 7부작으로 완성됐으며, 시즌3은 후반 작업 중으로 내년 상반기 공개 예정이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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