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가장 뜨거운 그룹은 신세계...주당 최소 배당금 500원 높인다

입력
2024.12.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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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기업 가치 제고 계획 발표
점포 재단장·신규 출점 통해 밸류업
자사주 소각, 주당 배당금 상향 기대


신세계가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하는 최소 배당금을 주당 500원씩 높인다. 신세계백화점의 핵심 점포인 서울 중구 본점 규모를 2025년에 더 키운다. 또 2030년까지 광주점을 확장하고 서울 수서점, 인천 송도점도 새로 연다.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신세계, 광주신세계 등 상장사는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우선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1,05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데 이어 앞으로 3년간 매년 전체 주식의 2% 수준인 20만 주 이상을 소각한다. 이를 통해 주당 최소 배당금이 3,500원에서 4,000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또 백화점·면세점 주요 점포 재단장, 신규 점포 출점 등을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2025년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에 있는 옛 제일은행 본점 부지는 백화점으로 탈바꿈한다. 본관, 신관을 두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더욱 커지는 셈이다. 업계에선 신세계백화점이 이 부지를 명품관으로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어 2028년엔 광주점 확장을 완료하고 2029년 수서점, 2030년 송도점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백화점으로 개발해 점유율을 키운다는 목표다. 면세점은 2025년 인천공항 2터미널점이 새로 문을 열고 2026년 상반기에는 시내 면세점인 명동점이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해 재오픈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저평가된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사 운영 전반을 돌아보고 개선 계획을 수립했다"며 "본업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자사주 소각, 배당금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장기적 관점의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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