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특허 기술력... 힘든 경제에 큰 힘이 되다

입력
2024.12.26 01:50

최근 이차전지 화재폭발 사고가 급증하면서 열 폭주에 의한 배터리 화재 폭발을 예방하고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2012년부터 2021년 약 10년간 세계 특허 출원 통계를 분석해보니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 특허 출원이 연평균 15%씩 성장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3,559건 중 한국 특허 출원이 37.7%(5,122건)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22.8%, 3,099건), 일본(21.0%, 2,855건), 미국(11.2%, 1,518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은 2위를 차지한 중국보다 1.7배 많은 특허를 출원 한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 중에서도 화재 감지 분야 출원량이 61.2%(9,866건)로 가장 많았으며, 화재 예방 분야(32.8%, 5,292건), 화재 소화 분야(6.0%, 967건)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최근 이차전지 화재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배터리 화재 소화 기술에 대한 요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일보사는 이러한 국내외 특허시장의 현황을 반영하여 특허 사업화 전략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지원하며 궁극적으로 국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올해로 18회째 ‘2024 하반기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을 진행했다. 총 390여개의 기업이 엄격한 심사를 받은 가운데 85개 기업의 우수 특허 기술이 최종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전문성, 경쟁력, 생산성, 지적재산권 등 기술성과 상품시장 마케팅, 품질인증 경영 및 사업성 그리고 제품디자인과 브랜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심사는 생활, 전기/전자, 기계/건설, 생명공학/화학 등 총 4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했다.

‘2024 제18회 하반기 대한민국 우수특허대상’이 기업들에게 큰 용기와 도전의 기회를 주며 중소기업들이 자립해 성장할 수 있는 조력자의 역할이 되길 바라며 연구분야별로 맞춤형 평가가 다양화돼 소외 분야에 대한 지원강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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