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시스템은 정상 작동 중" 최태원이 쓴 244장의 편지

입력
2024.12.22 14:20
15면
2025년 경북 경주시 APEC 정상회의 앞두고
비즈니스 포럼 의장 자격
세계 상공회의소·주한외국대사에 서한


한국 경제는 정상 작동하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세계 상공회의소 회장과 주한 외국대사에게 "한국 경제는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세계 128개국 상의 회장과 116개국 주한 외국대사를 대상으로 보낸 서한을 통해 2025년 'APEC CEO 서밋' 의장으로서 각국 기업과 대사관에 경제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불법 계엄 사태와 탄핵 가결로 인해 한국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우려를 가라앉히기 위해 메시지를 낸 것이다.

최 회장은 이 서한에서 "최근 어려움에도 한국 경제는 정상 작동하고 있다"면서 "높은 회복 탄력성과 안정적 시장 경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상의는 기업과 함께 정부와 협력해 철저한 준비를 통해 2025년 APEC 경제인 행사를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기업인들의 번영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만들 것"이라며 지속적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APEC CEO 서밋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부대 행사로 해마다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2025년 10월 말 경북 경주시에서 APEC 정상회의와 함께 열리기로 예정돼 있다. APEC 정상회의 개최국 경제 단체가 행사 주관을 맡기 때문에 최 회장이 의장직을 이어받은 상태다.

한편 2025 APEC CEO 서밋의 행사 주제는 3B(브리지·비즈니스·비욘드)로 정했다. 기업과 정부, 현실과 이상을 연결(브리지)하며, 혁신성장의 주체(비즈니스)로 APEC 공동체의 더 나은 미래(비욘드) 번영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는 뜻을 담았다.

이성우 대한상의 APEC CEO 서밋 추진본부장은 "APEC 행사가 1년 남짓 남은 가운데 대한상의는 세계상공회의소 네트워크를 통해 대한민국의 안정성을 계속 알려나가겠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인 행사인 APEC CEO 서밋이 대한민국의 국가 신인도를 끌어 올리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