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험에 동원된 동물이 458만여 마리에 달한다는 뉴스를 본 독자들의 반응입니다. 더욱이 실험동물에게 주는 고통이 가장 큰 E등급 실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200여 마리(49.1%)에 달하는데요.
실험에 동원된 개는 2만3,798마리에 달하는데 대부분 비글 종이 동원됩니다. 이 코너에서도 여러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지만 비글이 동원되는 이유는 사람을 좋아하고 낙천적인 성격에 참을성도 강한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다행인 점은 대학이나 제약회사 등 실험기관들이 실험이 끝난 개들을 안락사하는 대신 동물단체로 보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올해 1월 대학으로부터 실험견들을 인계받았는데요.
‘제시’(9세, 암컷)는 함께 실험에 동원됐던 다른 개들보다도 4, 5년 늦게 실험실 밖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제시가 실험실에서 보낸 기간은 무려 9년에 달하는데요.
제시는 사람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동안 사람에게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걸 보상받고 싶어서 일까요. 처음 본 사람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가 쓰다듬을 받고 싶어한다고 해요. 발랄하고 호기심 많은 성격으로 새로운 곳을 냄새 맡으면서 탐색하고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다른 개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편이지만 귀찮게 하면 참지 않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제시의 세상은 실험실과 보호소가 전부입니다. 이 때문에 환경이 바뀐 이후에는 천천히 새로운 세상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10년 가까운 긴 시간을 실험에 동원되다 이제야 평범한 견생을 꿈꾸고 있다”며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는, 사랑받아 마땅한 제시의 평생 가족을 기다린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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