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22일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로스(Syros)'를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10월 인도 증권시장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인 4조5,000억 원을 끌어모으며 국내 기업 최초로 상장한 데 이어 기아가 인도 시장 공략용 차량을 내놓은 것. 기아는 시로스를 인도에서 시작해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자동차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시로스는 전장이 4m가 채 되지 않는 도심형 SUV다. 전장과 전폭은 각각 3,995mm, 1,805mm이고, 전고는 1,625mm다. 그럼에도 실내 공간은 꽤 확보했다. 2,550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뒷좌석에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이 가능하다.
시로스 디자인은 기아의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가 그대로 담겼다. 전면 스타맵 시그니처 LED 라이팅과 타이거 페이스(Tiger Face)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릴부터 시작된 캐릭터 라인은 후면부까지 한 줄로 이어져 두툼한 SUV 형상을 더 강조한다.
기아의 장점인 실내 편의 장비도 두루 갖췄다. 전·후석 통풍 시트를 장착했고,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듀얼 파노라마 선루프도 있다. 또한 12.3인치 HD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 개의 화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하만 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무선 충전 시스템을 탑재했다.
안전 장치도 빼놓지 않았다. 기아는 시로스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운전자 주의 경고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기능을 넣었다.
차 이름인 시로스는 그리스 키클라데스 제도의 섬 이름을 따온 것이다. 기아는 "전통과 서구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시로스섬의 이미지를 투영해 경쟁 모델들과 차별화된 상품성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광구 기아 인도권역본부장은 "기아는 고객 중심 디자인과 혁신적 기술로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며 "첨단 기술과 대담한 디자인 등을 갖춘 시로스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