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 국민 불륜남 지승현, 상 탔다 "사실 장군 이미지 유지하고 싶었다"

입력
2024.12.21 21:44
[2024 SBS 연기대상]
'굿파트너' 지승현, 조연상 수상 쾌거
전작 '고려거란전쟁' 이후 '굿파트너' 선택한 이유 고백

'2024 SBS 연기대상' 배우 김인권과 지승현이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조연상을 차지했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2024년 SBS 연기대상'이 열렸다. 신동엽 김혜윤 김지연 세 사람이 사회를 맡았다.

이날 미니시리즈 휴먼·판타지 조연상은 김인권 지승현 김재화 김혜화가 차지했다. 특히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세 배우가 수상을 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김인권은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인간 세상에 온 악마를 소화하며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김인권은 "저만 받는 것 아니었냐"라고 너스레를 떨며 지승현과 악수했다. 이어 "감독님이 드라마 시작할 때 가장 호감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이 상이 증명한다. 이규한씨 착한 역할을 해라"라고 말한 김인권은 "주인공을 환하게 비추는 반사판 역할을 하겠다고 결심했는데 박신혜가 워낙 빛을 내 반사판이 상을 받았다. 이렇게 열연해 준 배우들, 스태프들이 한땀 한땀으로 좋은 드라마를 만들었다"라고 공을 돌렸다.

또 '굿파트너'로 국민 불륜남에 등극한 지승현은 "'굿파트너'는 정말 '굿파트너'들과 함께 해 즐거웠다. 장나라와 유나에게 진심으로 다시 사과한다"라면서 "'고려거란전쟁'의 양규 장군을 하고 끝나자 마자 이 작품을 시작했다. 조금 더 양규 장군의 멋진 이미지를 갖고 싶었던 것이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제 직업이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드리는 것이라서 선택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즐겨 주신 것 같다. 나라가 어수선하지만 여러분 모두 개개인의 굿 파트너들과 함께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재화는 "제가 이 작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후반부를 몰랐는데 반전 있는 인물이라서 기뻤다. 연기하는 재미가 있겠다고 생각했고 너무 좋았다. 드디어 부모님께 이 상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더 깊이 있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신혜가 축하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재화와 자매인 김혜화도 같은 상을 받았다. 그는 "제게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유독 저희 현장에 가면 마음이 너무 따뜻했다. 한분 한분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사랑을 받고 마음을 전했다. 동생과 냉탕에 들어가며 조연이 될 것이라고 기도했는데 어느새 조연이 됐고 상을 받게 됐다"라고 언급하며 울먹였다.

그런가 하면 '열혈사제2' 서현우는 시즌제 드라마 부문 조연상으로 영광을 안았다. 서현우는 "제안이 왔을 때 사실 부담이 있었다. 시즌1 명성에 어긋나지 않게 잘 하고 싶었다. 우리 멤버들이 부담감을 많이 덜어줬다. 제가 데뷔 15년 만에 연말 대상식에 섰다. 15년 동안 늘 응원해주신 부모님 감사하다. 매번 새로운 캐릭터로 인사를 드리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럴 때마다 동료들에게 의지하고 조언을 듣는다. 이 상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광 나누겠다"라면서 끝내 눈물을 흘렸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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