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농지를 경작하는 소농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이들 소농은 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소비되는 식량의 약 80%를 생산하며, 전 세계적으로는 전체 식량 공급량의 30~34%를 책임지고 있다. 또한, 지역 생물다양성과 전통적 농업 문화를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빈곤, 낮은 농업 생산성, 시장 접근성 부족, 기후 변화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23년 기준 전 세계 인구의 8.5%에 해당하는 약 7억 명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농업에 의존하는 저소득국의 소농들이다. 이들의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생계를 넘어 전 지구적 도전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농촌 빈곤으로 인한 도시 유입과 국제 이주민 증가는 저소득국뿐 아니라 고소득국의 사회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더불어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 생산성 저하와 식량 불안정에 따라 국제 사회 전반에 정치적, 경제적 불안을 초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저소득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NGO의 현장 활동, 국제 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저소득국 정부는 농업 정책, 재정 지원, 농촌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소농들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NGO는 현장 기반으로 농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교육, 기술 전수, 지역사회 조직화, 시장 접근성 개선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여 정부의 노력을 보완한다. 이 두 축이 함께 작동할 때 소농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가능성이 커진다.
국제 사회의 지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은 농업 ODA를 통해 저소득국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은 2021년 약 2,467억 원이었던 농업 ODA를 2027년까지 두 배로 늘릴 계획이며, 디지털 농업 확산, 쌀 생산 역량 강화 등 국가별·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제 사회는 NGO와 협력하여 이러한 노력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ADRA 또한 전 세계 118개국에서 활동하며 스마트 농업 기술을 통한 생산성 증대,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 강화 등으로 소농들의 자립을 돕는 중요한 NGO 파트너 중 하나로 기여하고 있다.
정부와 NGO, 국제 사회의 협력은 소농들의 생활 수준을 개선하고 지역 식량 안보를 강화하며, 농촌 지역의 소득 안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농촌 문제 해결을 넘어 국가 및 국제적 안정과 발전, 나아가 전 세계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