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
12·3 불법 비상계엄 해제 결의부터 12·14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통과까지 우원식 국회의장의 망치질은 분노와 희망을 오갔다. 4일 새벽 1시 1분, 국회는 윤 대통령이 불법 계엄을 선포한 지 150분 만에 계엄 해제를 의결했다. 무장 계엄군의 위협을 막아내며 헌정질서를 회복시켰다. 여당의 집단 표결 불참으로 1차 탄핵안이 무산됐던 7일 우 의장은 굳은 표정으로 의사봉을 내리쳤다. 민심을 거역하는 여당을 향한 호된 꾸짖음이었다. 일주일 뒤 2차 탄핵안이 가결되는 순간, 우 의장은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 우 의장의 새 별명은 '국회 토르'다. '망치'로 악당을 물리치는 마블 영화 캐릭터 '토르'에서 따왔다.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낼 우 의장의 망치질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