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직원 임금과 퇴직금 미지급 혐의로 다시 한번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김태훈)는 18일 근로기준법,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구 대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 대표는 큐텐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와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 임직원에게 임금과 퇴직금 200억 원가량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퇴사한 임직원들이 지난 10월 구 대표를 고소했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수사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 대표는 11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와 함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큐텐그룹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려다 티메프와 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7억 원가량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적용해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큐텐 싱가포르 본사의 부족한 정산 대금을 충당하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 '위시'를 인수한다며 티메프 등 회삿돈을 1,000억 원 넘게 빼돌린 혐의도 있다. 검찰은 구 대표에 대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