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 10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 자리를 지켰다. 표준주택 공시가격 기준 상위 10대 주택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이태원동에 몰려있고 대기업 총수들이 주로 거주했다.
18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내년도 표준지·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최고가 주택은 이 총괄회장 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라길 단독주택이었다. 연면적이 2,862㎡에 달하는 이 주택의 공시가격은 올해 285억7,000만 원에서 내년 297억2,000만 원으로 4% 오른다.
두 번째로 비싼 주택은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택은 서울 강남구 삼성로120길에 자리한 연면적 2,617㎡ 규모로, 내년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5억6,000만 원(3%) 오른 192억1,000만 원이다. 이어 삼성그룹 호암재단 승지원이 소유한 용산구 회나무로44길 주택(179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이태원로27다길 주택(174억1,000만 원), 경원세기 소유주 일가의 이태원로27길 주택(171억5,000만 원) 순서로 공시가격이 비쌌다.
가장 비싼 땅은 대부분 서울 중구 명동 일대다. 최고가 표준지는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로 내년 공시가격은 ㎡당 1억8,050만 원이다. 이 땅은 22년째 최고가 표준지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어 명동2가 업무용지(㎡당 1억7,940만 원), 충무로2가 업무용지(㎡당 1억6,530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4위부터 8위까지 모두 중구에 몰렸고 9위(1억2,750만 원)와 10위(1억2,580만 원)는 각각 강남구 역삼동, 서초구 서초동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