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컵대회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아데토쿤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2024 NBA컵 결승전에서 26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97-81 승리를 이끌었다.
2021년 밀워키에 50년 만의 NBA 우승 트로피를 안긴 아데토쿤보는 2회째를 맞은 컵대회까지 제패하며 대회 MVP에 뽑혔다. 데이미언 릴러드가 3점슛 5개 포함 23점을 지원 사격했고, 브룩 로페즈와 게리 트렌트 주니어는 각각 13점씩을 보탰다.
이번 우승으로 밀워키 선수들은 각자 51만4,971달러(약 7억4,000만 원)씩 받고, 준우승팀 선수들은 20만5,988달러씩 수령한다.
'인시즌 토너먼트'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지난해 초대 대회에선 LA 레이커스가 챔피언에 올랐다. 초대 MVP는 '킹' 르브론 제임스의 몫이었다. NBA컵은 30개 팀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소화하고, 여기서 성적이 좋은 8개 팀이 단판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자를 가리는 식으로 진행된다.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는 정규리그를 겸해 치러졌다.
정규리그 순위는 20승 5패로 서부콘퍼런스 1위를 달리는 오클라호마시티가 14승 11패로 동부콘퍼런스 5위인 밀워키보다 좋은 성적을 냈지만 이날 결승전 주도권은 밀워키가 잡았다. 전반까지 51-50으로 근소하게 앞선 밀워키는 3쿼터에 기세를 올렸다.
3쿼터 시작과 함께 토리안 프린스와 릴러드의 연속 3점포에 힘입어 57-50으로 달아났고, 69-64로 앞선 쿼터 후반엔 아데토쿤보의 연속 5점과 트렌트 주니어의 3점포로 77-64, 13점 차까지 벌렸다.
4쿼터 초반에도 3점슛 3개가 연거푸 터진 밀워키는 86-66, 20점 차 리드를 잡아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아데토쿤보는 우승 후 "우리 팀은 위대하다"며 "우리는 점점 좋아지고 있고, 이런 팀의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밀워키는 3점슛 40개를 던져 17개를 폭발시킨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32개 시도해 5개밖에 넣지 못했다. 전체 야투 성공률과 리바운드도 밀워키가 우위를 점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인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는 팀 내 최다인 21점을 넣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