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국민들이 범죄자, 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냐"고 말했다.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가능성이 커진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들이 이미 두 번이나 속아봤기 때문에 세 번은 속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앞당겨 치러진 제19대 대선에서 낙선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벌써부터 민주당이 나를 흠집 내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권 때 대선·지선 패배한 패전처리 투수라고 말이다"며 "그런데 박근혜 탄핵 대선 때는 당선이 목적이 아니라 당 재건이 목적이었으니 패전이 아닌 승리투수가 된 것이고, 지선 때는 트럼프까지 가세한 위장평화 지선이었으니 이길 방법이 없었던 선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선거는 둘다 거짓과 선동으로 국민들을 속인 대선, 지선이 아니었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발언으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시장이 윤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출마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 시장은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 국민의힘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를 받아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8.0%로 1위를 달린 가운데 한 전 대표(8.0%), 홍 시장(7.0%), 오 시장(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바로가기) 등을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