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무선 전송 ②100인치 초대형...LCD TV에도 힘주는 LG전자

입력
2024.12.18 16:00
LG전자 'QNED 에보' 공개
OLED TV 무선 전송 설루션, LCD TV에도 적용
' 중국 가전사 견제' 100인치 LCD TV도 출시


LG전자가 2023년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로 선보였던 무선 음성·영상(AV) 전송 설루션을 액정화면(LCD) TV에도 적용한 2025년형 LCD TV 제품을 18일 공개했다. 화면이 100인치인 초거대 LCD TV도 새로 선보여 최상위 제품군인 OLED 말고도 LCD TV 라인업에도 힘을 주는 '듀얼 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무선 전송 설루션을 탑재한 'LG QNED 에보'를 공개했다. 올해까지 OLED TV에만 적용하던 무선 설루션을 내년부터는 LCD TV로 확대하는 것이다. LG전자는 2023년 무선 전송 설루션을 처음 선보인 이후 올해 4K 해상도·144헤르츠(㎐·1초 동안 보일 수 있는 이미지의 수) 주사율의 초고화질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LG전자는 2009년 무선 LCD TV를 시장에 선보였지만 당시는 전송 프로토콜이 무선인터넷(와이파이) 기반이라 끊김 현상이 잦아 대중의 반응을 얻지 못했다. 현재 나오는 무선 TV 설루션은 좁은 공간에서 많은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특화한 밀리미터파(㎜Wave)를 사용해 지연 문제를 해결했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2025년형 LCD TV는 화질·음질도 좋아졌다. LG만의 새로운 고색재현 기술인 '다이내믹 QNED 컬러 솔루션'을 도입, 화면 속 영상을 실제 눈에 보이는 것 같은 사실적 순색(퓨어컬러)으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또 독자 인공지능(AI) 엔진인 알파8 프로세서를 담아 초대형 TV에 걸맞은 화질과 음질을 제공한다.

한편 LG전자는 신제품으로 100인치(대각선 길이 약 254㎝) LCD TV도 출시한다. "초대형∙프리미엄 LCD TV에 대한 고객 수요를 반영한 제품"이라 밝혔는데 하이센스와 TCL 등 중국 가전 제조사들이 110인치를 넘는 초대형 TV를 내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자 대응 차원으로 내놓은 제품으로 보인다.

박형세 LG전자 MS(영상가전)사업본부장 사장은 "OLED의 차별화된 화질, 진정한 무선 솔루션, 초개인화 경험 등을 계승한 LG QNED TV로 다른 LCD TV에서 느낄 수 없는 압도적 초대형 시청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