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체납' 개그맨 이혁재 "사람 죽어야 끝나나" 호소

입력
2024.12.18 09:29

개그맨 출신 이혁재가 부가가치세 등 세금 2억 원 이상을 체납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자신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17일 국세청은 2억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9천666명의 명단과 인적사항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신규 공개 대상자는 작년보다 1,700명 늘었다. 체납액도 5조 1,313억 원에서 1조 583억 원 증가했다. 구간별로는 2억원 이상∼5억원 미만 체납자가 7,465명으로 전체의 77.2%를 차지했다.

공개된 명단에는 개그맨 출신 이혁재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21년 부가가치세 등 총 8건(2억 2,300만 원)을 체납해 포함됐다.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의 대표로 법인 명단에도 2021년 부가가치세 등 총 2건(3억 3천만 원) 올랐다.

이에 이혁재는 OSEN을 통해 "거래하는 기업에 일하고 못 받은 돈이 지금 10억 원이 넘어간다"며 거래처와의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아직 돈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의로 탈세를 한 것이 아니고 책임을 다하려 애쓰고 있다며 세금 체납과 관련한 기사들이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받아야 될 게 13억 가까이 된다. 받아서 내면 되는 일이다. 국세청 가서 소송자료 다 내고 직접 설명도 했다. 진짜 사람이 죽어야 끝나나 싶다. 망했던 회사를 살려보겠다고 애쓰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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