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복지계 숙원 '사회복지회관 건립' 본격화

입력
2024.12.18 14:00
원도심 옛 예식장 1500㎡ 부지매입
2027년까지 480억 들여 완공 목표
지상 6층에 연면적 8255㎡ 규모
사회복지 거점 확보·안정적 체계 구축

대전시가 지역 복지계의 숙원사업인 사회복지회관 독립청사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사회복지회관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중구 대흥동 옛 예식장 있던 1,500㎡ 규모 부지로, 매입 금액은 9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사회복지회관 독립청사 소재지는 원도심으로 정했고, 여기에 접근성과 대중교통 편의성, 건립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부지를 최종 선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올해 초 사회복지회관 건립을 위한 공유재산 심의와 시의회 동의 절차를 마쳤다. 이어 지난 3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모든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했다.

사회복지회관은 임차 사용에 따른 한계와 공간 부족 등으로 지역사회의 건립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현재 원도심인 중구 대흥동 D빌딩의 2개 층을 임차해 사회복지회관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9억 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지불하고, 회의나 교육은 공간이 마땅한 공간이 없어 외부 공간을 수시로 물색해 '메뚜기식 운영'을 하고 있다. 8개 장애인단체가 이용하고 있지만, 노후한 건물이다 보니 BF(Barrier-Free) 시설도 없어 장애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부지 확보,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회복지회관은 시비 480억 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6층에 연면적 8,225㎡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2026년 첫삽을 떠 2027년 완공할 계획이다. 회관에는 사회복지 기관·단체의 업무 공간,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장, 회의실 등을 갖춰진다.

시는 기획디자인을 통해 사회복지회관을 사회복지시설로의 핵심시설로서 상징성을 부여한 명품 건축물로 설계할 계획이다. 내년 초 공모 지침을 마련해 디자인을 구성하는 한편, 시설 사용자인 사회복지단체 간 유기적 협력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배치할 방침이다.

시는 사회복지회관 독립청사가 마련되면 지역 사회 복지 기관·단체 간 소통과 협업이 촉진되고,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전문성 강화로 복지서비스가 개선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사회복지회관 건립 사업은 수년째 추진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답보 상태에 놓여 있었다"며 "토지매입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 사회복지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복지대상자에 대한 안정적인 서비스 전달체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