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 경질… 내홍 표출

입력
2024.12.17 22:45

개혁신당이 당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교체했다. 조기 대선 국면을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인 인사인 만큼, 당 운영 방식을 두고 허은아 대표와 이견을 빚어온 김철근 사무총장에 대한 경질성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7일 한국일보 취재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전날 허 대표의 통보에 따라 사무총장직을 내려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사무총장은 전날 개혁신당 인사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에 "이제 사무총장직을 그만한다. 잘해보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내고 대화방을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무총장의 측근인 이경선 조직부총장도 함께 경질됐다. 아직 두 사람의 후임은 임명되지 않았다.

허 대표와 김 사무총장은 그간 당 운영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달 2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사무총장이 허 대표에게 보고 없이 사무총장의 권한을 확대한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상정했던 것이 이번 인사의 주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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