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17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 내란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및 정보사측 관계자들과 계엄 관련 사전 논의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 준비에 '비선'으로 참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로 특수단이 15일 긴급체포 해 조사 중이었다. 육사 41기인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정보사령관으로 재직했으며, 육사 38기인 김용현 전 장관과 친분이 깊은 사이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령 포고문을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령이 선포된 지난 3일과 해제 직후인 4일, 김 전 장관과 계엄 전후 주요 작전을 논의한 정황이 있고 정보사령부 소속 정보요원들이 계엄 사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과 함께 긴급체포했다가 검찰의 '불승인' 결정으로 즉시 석방된 문상호 정보사령관에 대해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사건을 이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