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4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 투자한 선거 자금 대비 60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머스크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 '실세'로 떠오르면서 그의 자산 가치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13일 기준 머스크의 재산이 약 4,420억 달러(약 635조 원)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자에게 투입한 선거 자금은 약 2억7,700만 달러(약 4,000억 원)에 이른다. 투입된 선거자금 대비 수익률이 612배에 달하는 셈이다.
올해 머스크의 자산은 2,000억 달러(약 287조 원) 늘어났다. 이중 1,700억 달러는 지난달 5일 미국 대선 이후 증가했다. 올해 생겨난 자산의 85%가 대선 이후 40일 만에 불어난 것이다. 이 기간 테슬라 주가는 대선 당일이었던 지난달 5일 251.44달러에서 13일 기준 436.23달러로 73.5% 폭등했다.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추후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WP는 "차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에 지명된 머스크가 테슬라, 스페이스X, 엑스(X), xAI 등 자신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머스크의 '제국'은 규제 삭감 등 트럼프 당선자가 약속한 공개적인 호의에서 혜택을 볼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진 먼스터 딥워터자산운용 매니지 파트너는 WP에 "머스크는 위험을 무릅쓰고 큰 도박을 했고, 결국 그는 옳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