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환경자산인 오름(작은 화산체) 훼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오름에 대한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오름 보전·이용 및 관리지침 수립 용역’을 실시하고 최근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제주생태교육연구소가 지난해 12월부터 제주 지역 368개 오름 중 탐방객이 많은 74개소의 탐방로에 대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 연구소는 현장조사를 통해 11가지 훼손 유형에서 뿌리 노출 108곳, 노선 분기 85곳, 암석 노출 500곳, 노면 침식 32곳, 사면 침식 9곳, 시설물 훼손 140곳 등 총 639곳으로 확인됐다.
이번 용역에서 오름을 지형·지질 및 식생 상태에 따라 5개 등급으로 훼손관리지표를 개발했다. 이 지표에 따르면 1~2등급은 유지, 3등급은 즉시 복구, 4~5등급은 자연휴식년제 시행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이 용역은 훼손 오름에 대한 관리 방안으로 녹화마대 쌓기, 출입금지 위험 유도선 설치 등을 제시했으며 오름 시설물의 위치와 주요 재료, 규모 등의 관리 준수사항도 마련했다.
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제주도민 300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95.7%가 오름 자체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답변했으며 오름 관리 방안으로 휴식년제 필요 63.3%, 탐방총량제 필요 43.6% 등으로 응답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오름 보전관리 방안에 대해 도민 홍보를 강화하고, 환경자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