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당원권 정지를 주장하면서 당내 정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속히 당 정비부터 하자"라며 "후안무치하게 제명해달라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론 위배 및 해당 행위로 당원권 정지 3년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구 의원들 중 탄핵 찬성 전도사들은 당원권 정지 2년 정도는 해야 당의 기강이 잡히지 않겠는가"라며 최근 제명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예지 의원을 비롯해 같은 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그는 "박근혜 탄핵 때 난파선 레밍(Lemming·쥐의 일종)들을 방치하는 바람에 또 다시 이런 참사가 왔다"며 "그건 소신이 아니라 민주당 2중대 행각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도 날 선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그는 탄핵안이 가결된 다음 날인 15일 이 대표를 향해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난동범일 뿐"이라며 "국회를 인질 삼아 난동 부리던 난동범이 이제 와서 국정 안정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보고 국민을 바보같이 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한 대표를 향해서는 "소원대로 탄핵소추됐으니 그만 사라지거라"며 "당에 있어 본들 민주당 세작에 불과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