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밀리 어워즈'의 '올해의 책'으로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선정됐다.
전자책 구독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1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4 밀리 어워즈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작은 밀리의서재 회원들이 '올해의 책' '분야별 책(총 5권)' '라이징 작가' 등 총 7개 부문에서 온라인 투표로 선정한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이처럼 사소한 것들'은 석탄 배달 일을 하는 한 가정의 가장이 동네 수녀원에서 목격한 부조리한 일에 대해 내적 갈등을 겪는 과정을 다룬다. 작가와 동일한 국적인 아일랜드 배우 킬리언 머피가 원작을 영화화한 '이처럼 사소한 것들'도 이날 한국에서 개봉했다. 국내에 책을 소개한 이한나 다산책방 편집자는 이날 행사에서 "용기에 관한 책"이라며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와 큰 응원이 되어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5개 분야에서 득표 수가 많은 책도 선정됐다. △경제·경영은 토스의 '더 머니북' △자기계발은 마티아스 뇔케의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인문·교양은 임소미의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 △시·에세이는 패트릭 브링리의 '나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경비원입니다' △소설은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라이징 작가'는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를 쓴 이사구 작가에게 돌아갔다. 이 책은 소심하고 평범한 디자이너와 신세대 무속인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의 콤비가 활약하는 코믹 퇴마물이다. 이 작가의 첫 책으로 밀리의서재에서 2만2,000회 이상 구독됐다. 이 작가는 이날 행사에서 "독자 분들의 투표로 받는 상이라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밀리 어워즈는 작가에게만 집중하지 않는다. 책을 함께 만든 이들도 조명한다. 수상작으로 선정되면 작가뿐만 아니라 편집자와 마케터에게도 상금이 수여된다. '올해의 책' 상금은 작가가 1,000만 원, 편집자와 마케터가 각 500만 원씩 받는다. '분야별 책' 상금은 각 분야 선정작 작가에게 200만 원, 편집자와 마케터에게 각 100만 원씩 지급된다.
이성호 밀리의서재 독서당 본부장은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편집자와 마케터의 노력도 굉장히 크다"라며 "출간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하나의 팀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