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는 2024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 대상에서 관광 혁신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로 도심을 재정비 한 점, 지역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민과 상생하는 관광을 실현키 위해 노력한 점 등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순천시는 디지털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이 올여름 가족과 함께 가고 싶은 여행지 1위로 선정됐다. 앞서 랭킹 서비스 ‘랭키파이’ 발표 20대가 여행하고 싶은 도시 1위, 에버랜드를 제치고 입장객 수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는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 이후 생태자원을 기반을 문화콘텐츠로 속살을 채웠다. 이른바 'K-디즈니 순천'이다. 아날로그 정원에 디지털을 입히는 시도와 함께, 아이부터 어른들도 좋아하는 캐릭터를 정원 곳곳에 담고, ‘우주인도 놀러 오는 순천’이라는 주제를 구현한 스페이스 브릿지와 스페이스 허브 등 3대가 즐길 수 있는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워케이션, 탐조, 나이트 시티투어 등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는 다양한 콘텐츠도 도입했다. 워케이션은 지난해 정원박람회 기간 인기 상품이었던 가든 스테이를 새로운 관광 트렌드인 워케이션과 접목하여 일과 휴식, 숙박, 관광이 모두 가능한 공간으로 주목받았다. 오픈한 지 8개월 동안 1만 7,000명이 방문했고 13억 원의 이익을 거뒀다.
생활 인구 유입에 기여했다는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9월엔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천혜의 생태자원은 콘텐츠로 탈바꿈했다. 순천만습지의 철새 자원을 상품화한 흑두루미 탐조 여행, 남파랑길 순천 구간 및 도심 어싱길과 연계한 순천만 어싱킬 걷기대회, 동천 리버워킹 등이다.
넉넉한 예산, 연예인 초청행사가 아닌 축체를 도입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8월 시가 오천 그린광장에서 개최한 비어페스타가 대표적이다. 지역 청년 및 주변 상권과 함께 협업하여 큰 시너지를 낸 축제였다. 상가들은 전월 대비 매출액이 3배나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소비하는 관광이 아닌 지역에 도움이 되는 관광이 되도록 다양하고 혁신적인 사업을 발굴하겠다"며 "지역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실천해, 관광도시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