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젊음의 성지였던 북한강변 강촌 일대를 살리기 위한 재해예방 사업과 관광 마케팅이 동시에 추진된다.
강원 춘천시는 '강촌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기본계획을 수립, 내년 3월까지 행정안전부에 지구 지정 및 공모 사업을 신청한다고 8일 밝혔다. 심사결과는 내년 상반기 발표될 전망이다.
시가 내놓은 이번 계획은 집중 호우 시 의암댐 문이 열려 북한강 수위가 상승하고 토사가 쌓여 일대 출입이 마비되는 수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강촌일대에선 지난 7월 24일 오전 많은 비로 물을 잔뜩 머금은 토사가 쏟아져 상가 4곳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11년 이후 6차례 옛 강촌역 일대 도로가 잠기고 마을이 고립됐다. 이로 인해 농업과 관광이 생업인 주민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춘천시는 2029년까지 옛 경춘선 백양리역 인근에 교량을 만들고 도로(2.7㎞)와 사면(1.7㎞)를 정비 계획을 세웠다. 폭포 인근 구곡천 일대에도 제방 및 교량 가설이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행안부 심사를 통과하면 정비사업비 449억 원 가운데 50%를 국비로 지원 받을 수 있다"며 "강촌 일대 정비가 이뤄지면 주민생활 개선은 물론 관광객 유치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2000년초 초반까지 젊은이가 몰리던 강촌 부활을 위한 관광마케팅도 함께 추진한다.
시는 25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상 공모사업을 통해 클라이밍과 산악자전거 등 액티비키 관광을 중심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앞서 지난 여름엔 대학생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젊음의 성지를 다시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