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오전 비상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뒤 향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대신 문체부 내 실·국장 회의를 열어 정책 상황 등을 점검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날 오전 비상계엄 해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전날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에 참석하라는 요청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실·국장 회의를 열고 "외부 상황과 여건에도 흔들림 없이 우리가 해야 하는 정책을 꼼꼼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12월 예정된 한일 관광비즈니스 포럼과 한중일 스포츠 장관회의 등에 대해 "예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해외에서 한국으로의 여행, 공연 등에 대한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도록 국제 관광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업계와도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외교 협력을 강화하라"고도 주문했다.
하지만 다른 예정된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 이날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 3개 부처 합동 방문행사를 비롯해 이번 주 장관의 주요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당초 안덕근 산업부 장관,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과 함께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인천남동산단 문화융합 협의체 발족식'에 참석하고, 지역 청년 근로자의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었다.
또한 5일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특별전 개막식' 뿐만 아니라 6일 '국립대구박물관 30주년 기념식' 등 대구 일정도 모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