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제네시스 포함), BMW코리아, 기아, 혼다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서 제작하거나 수입·판매한 84개 차종 29만8,721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4일 밝혔다.
대상 차량 중 현대차는 아이오닉5 7만2,783대, 아이오닉6 2만4,483대, 제네시스 GV60 1만811대 등 5개 차종 11만9,774대를 리콜한다. 이들 차종은 통합 충전 제어 장치(ICCU) 소프트웨어 오류로 5일부터 시정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도 EV6 5만8,608대를 같은 오류로 9일부터 시정 조치를 한다. 두 회사만 약 18만 대가 리콜에 들어간다.
ICCU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충전 및 전력 관리를 담당하는 핵심 전자 제어 시스템이다. 국토부는 "ICCU 소프트웨어 오류로 저전압(12V) 배터리 충전이 불가하고 이 때문에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있다"고 리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3월에도 이들 차종은 17만 대가량이 ICCU 소프트웨어 오류로 리콜 대상이 됐다. 당시 2021년 현대차그룹이 전기차를 출시한 이후 이루어지는 첫 번째이자 최대 규모의 리콜로 주목받았다.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해당 차종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ICCU의 고장 문제를 호소하는 글이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 '주행 중 배터리 경고등이 떴다'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오고 일정 시간 주행이 불가능했다'는 등 불만이 담긴 글이었다.
아울러 현대차 포터2 EV 2만9,115대는 프로펠러 샤프트와 배터리 케이스 간격에 설계 오류가 발견돼 5일 시정 조치를 시작한다. BMW 520i 등 62개 차종 6만9,614대는 통합 제동장치 품질 불량이 드러나 6일 시정조치를 한다.
이 밖에도 혼다, 메르세데스-AMG 등도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 리콜 센터에서 차량 번호 및 차대 번호를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