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울산교육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행위이자 국가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 교육감은 4일 입장문을 내어 "비상계엄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 병력으로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 선포 가능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행복을 보장해야 할 국가가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군을 동원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행히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출석의원 만장일치로 신속하게 통과돼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는 한밤중 촌극으로 막을 내렸다"며 "아무리 거친 비바람이 몰아쳐도 강물을 거꾸로 흐르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천 교육감은 "모든 업무와 학사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해 교육과정 운영에 한 치의 차질도 없도록 지원하겠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배움과 가르침을 이어가고, 아이들을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키우고 보호하는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