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허위 주장한 혐의를 받는 최재영 목사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3일 최재영 목사 거주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최 목사는 윤 대통령 부부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를 받는다.
앞서 최 목사는 유튜브 방송에서 "대통령 부부가 프로포폴을 맞는다. 영상물 증거도 있다"고 반복적으로 언급했다. 김 여사에게 수차례 만남을 요청하고 선물을 건넨 장면을 촬영한 스토킹 혐의 조사를 위해 서초경찰서에 출석했을 때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경찰은 또 최 목사가 제기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도 허위로 보고 있다. 최 목사는 7월 서울 용산 집회에 참석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이미 여사한테 20억, 30억을 줘서 이제 비례대표 공천도 다 끝나 자리가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서울의소리 사무실과 소속 기자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와 관련된 건으로 알려졌다.
서울의소리는 지난 9월 소속 기자인 이명수씨와 김 전 선임행정관 간의 녹취록을 유튜브 영상으로 공개하며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는 22대 총선에서 김 전 선임행정관이 공천을 신청한 용인갑에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전략 공천됐고, 김 여사가 당시 공천관리위원이던 이철규 의원을 통해 개입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겼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김 전 선임행정관은 "녹취록에 담긴 발언이 허위이고 이를 계속 보도하는 것은 인격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법원에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일부 인용됐다. 이 의원도 녹취록 내용을 부인하며 김 전 선임행정관과 서울의소리 관계자 등을 서울청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오늘 압수수색은 김 전 선임행정관 보도 관련 영상 원본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