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가게' 배우 박보영이 감독 김희원의 세심한 연출력에 깜짝 놀랐던 비하인드를 전했다.
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 컨벤션 센터 그랜드볼룸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주지훈 박보영 김설현 엄태구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신은수 김선화와 김희원 감독, 강풀 작가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신드롬을 일으킨 '무빙'의 뒤를 이을 강풀 작가의 두 번째 각본 집필작이다. '조명가게'는 누적 조회수 1.5억 뷰를 돌파, 지금까지 많은 독자들의 찬사와 사랑을 받고 있는 동명 웹툰 '조명가게'를 원작으로 하는 시리즈로 보다 확장된 캐릭터 서사를 예고했다.
아울러 배우 김희원이 첫 시리즈 연출에 도전한다. 프리 프로덕션부터 촬영까지 약 2년의 시간 동안 김희원은 감독으로서 매 순간을 작품에 쏟아부었다.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우뚝 선 김희원은 세계관에 대한 정리, 캐릭터별 호흡을 각각 달리 표현해 인물마다의 속도를 다르게 하거나, 회차별로 장르적 성격을 고려해 카메라 앵글과 무빙을 변화하는 등 여러 요소를 녹여냈다.
이날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자신을 소개한 김희원은 "고민이 많았다. 보는 분들이 어떻게 신선하게 느낄까, 또 정서를 움직일까를 가장 고민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주지훈은 "김희원 감독님은 연출의 교과서다. 꾸준히 하는 것을 보면서 현장의 배우로서 너무 좋았다. 사전에 약속된 것이 그대로 이행됐고 이렇게 훌륭한 현장이 있을까 싶었다. 너무나 감사했다", 박보영은 "감독님이 배우를 하고 있기도 하지 않냐. 연기 동선이 복잡할 땐 직접 해보면서 수정을 제안한다. 그런 부분에서 가장 놀랐다. 매일 집에 가는 길에 전화를 해서 '괜찮았니, 어땠니'라고 물으며 따뜻함을 느꼈다"라고 연출가 김희원을 짚었다. 이처럼 배우들은 입을 모아 김희원 감독이 배려심 강한 연출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명가게'는 오는 4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