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전통시장 라디오 DJ 변신… "저 믿으시죠?"

입력
2024.12.03 08:25
공주산성시장 라디오부스서 방송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통시장 라디오 DJ로 깜짝 변신해 "저희를 믿고 용기 잃지 말고 힘내 달라"며 상인들을 응원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주제로 한 30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뒤 공주산성시장을 방문하는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고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약 40분간 떡집 등 시장 내 상점을 둘러보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동 중에 상인들에게 재난 알림이나 각종 공지, 음악 등을 내보내는 시장 내 라디오 방송국 부스에 들렀다.

윤 대통령은 "많은 전통시장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방송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은 처음"이라며 즉석에서 라디오 DJ를 맡았다. 마이크를 통해 "여러분을 만나면 힘이 드는 것이 아니라 늘 기분이 좋고 즐거워 시장에 오면 떠나기가 싫어진다"며 시장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정부도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저희를 믿고 용기를 잃지 말고 힘내 주시기 바란다"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열심히 일하겠다. 여러분들 저 믿으시죠?"라고 묻자 부스 안팎에서 방송을 듣던 상인들이 "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 늘 잊지 않고 있다. 여러분의 성공과 용기를 위해 언제나 성원하고 응원하겠다"며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새해 인사를 미리 건넸다.

윤 대통령은 앞서 공주산성시장에 도착했을 당시 환영하는 시민들에게 "공주가 제 아버지의 고향이니 제 고향이나 다름없고, 여러분께서 저를 공주의 아들로서 늘 응원해 주신 덕분에 저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오늘 오전 대통령실 회의와 민생토론회에서 우리 시장 상인 여러분들을 어떻게 도와드릴지 많이 연구하고 논의했다"며 "여러분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정책들이 바로 시행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세계 경제가 어렵지만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긁어모아 여러분이 사기를 잃지 않고 힘낼 수 있게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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