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핵무기 보유하면 모든 파괴 수단 쓸 것"

입력
2024.11.29 00:24
"우크라, 핵무기 만들 능력 없어"
"트럼프, 경험 많고 지적인 정치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경우 모든 파괴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획득하려는 시도를 막을 것이며, 만약 그렇게 될 경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모든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년 1월 퇴임 전까지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무기도 우크라이나에 돌려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는 핵무기를 만들 능력이 없고 고작 방사성 폐기물 등을 채운 '더티밤'만 만들 수 있겠지만 러시아는 이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것과 관련, "러시아의 피해가 미미하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경험 많고 지적인 정치인"이라며 "러시아는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대선 기간 중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암살 시도와 관련해 "역겨운 일"이라며 "내 생각에는 그는 지금도 안전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손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