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대(對)러시아 제재안에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전문 매체 EU옵서버와 우크라이나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이날 EU가 발표한 제15차 대러시아 제재안에 김 부총참모장이 포함됐다. 매체에 따르면 제제안은 김 부총참모장에 대해 "올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최소 7차례 공개석상에 동참했다"며 "이는 북한 군대 내에서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장성 명단과 관련,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 등이 포함됐다고 밝힌 바 있다. '폭풍군단'으로 불리는 특수부대 제11군단장, 특수작전군 사령관 등을 지낸 김 부총참모장은 지난 3월 김 위원장의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 기지 방문 당시 포착됐다.
이번 제제안에는 중국, 인도, 태국 기업을 비롯해 최소 8개국의 개인 50명과 법인 30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중국 업체 4곳은 장거리 공격용 무인기(드론) 부품을 러시아군에 제공했다고 EU옵서버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의사 결정 기지나 군사 시설, 방위 산업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산 장거리 미사일로 우리 영토를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