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석열 부부 폰은 다이아몬드폰… 압색 안 한 검찰 직무유기”

입력
2024.11.28 15:15
"김 여사는 개인이라 소추 가능"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교체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휴대폰을 “황금폰을 넘는 다이아몬드폰”으로 칭하며 해당 휴대폰에 압수수색 시도를 하지 않은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비판했다. 황금폰은 주요 불법 증거가 담긴 휴대폰을 뜻한다.

박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부부의 휴대폰 교체와 관련해 “문제는 증거인멸이 되는 건데 공수처나 검찰은 그 휴대폰을 압수수색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지금도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휴대폰을 압수수색해도 영장이 안 나왔을 것’이라는 전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영장이 나오고 안 나오고는 사법부(법원)의 판단을 받아봐야 안다”며 “사법부도 지금 윤건희(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휴대폰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尹 부부 폰은 채상병·명태균 사건 핵심 증거"

그는 이어 “윤 대통령은 (교체한) 휴대폰으로 (지난해 8월) 우즈베키스탄에 가 있는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과 통화를 했다”며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과 관련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여사는 명태균과 (통화한 것이) 거기에 다 나와 있는데 전화번호를 바꾼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윤 대통령 부부의 교체한 휴대폰이 채 상병 사건과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을 풀 핵심 증거라는 것이다.

박 의원은 ‘대통령 형사소추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휴대폰 압수수색이 가능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김 여사는 개인이라 가능한데 왜 안했느냐”며 “검찰이 공권력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본인과 김 여사가 취임 전 사용했던 휴대폰을 현재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안일한 보안 의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휴대폰 교체를 약속했고 최근 기존 개인 폰 사용을 중단하고 새로운 휴대폰을 개통해 쓰고 있다.

정승임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