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수도권 곳곳 휴교… 서울교육청 "안전 관리 철저" 당부

입력
2024.11.28 11:30
서울시교육청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 가능"
3개교 휴교, 42개교 등하교시간 조정 조치
눈 많이 내린 경기 지역은 다수 학교가 휴교

수도권에 연이틀 폭설이 내리면서 28일 경기 일부 학교에 임시 휴교 조처가 내려졌다. 서울 시내 학교는 교장에게 휴교를 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할 재량권이 부여됐다.

28일 서울시교육청은 대설에 따른 학사 관련 사항을 각 지원청과 학교에 메신저를 통해 공지했다. 시교육청 차원에서 일괄 휴교를 조치할 예정은 없지만, 학교장 판단으로 휴교나 등교 시간 조정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폭설로 인한 결석·지각 등 출석 인정 사항도 함께 안내했다.

시교육청은 실제 학사 조정을 한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사례와 피해 현황도 발표했다. 27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대설로 인해 휴교한 서울 시내 학교는 3곳(서울다원학교 서울로봇고등학교 일신여자중학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42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학교 시설 피해는 총 36건 접수됐다. 야외시설 파손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무 전도가 14건, 누수와 기타 경미한 사항이 각각 2건이었다.

전날 시교육청은 안전관리 공문을 통해 폭설에 따른 피해 발생시 대응 사항을 전파했다. 각 학교에 △기상상황·전망에 대한 수시 모니터링과 함께 지속적인 상황정보 공유 △학교 및 유관기관 비상연락망 확인 △피해 우려가 있는 취약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 △피해 예상 지역(시설)에 출입금지 조치 △학교·학생 행동요령에 따른 대응 요령 안내 등을 요청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새벽 긴급회의를 열고 도내 초등학교·유치원에 휴교·휴원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경기 지역 유·초·중·고등학교 등 4,700여 곳이 학교·지역 특성에 따라 휴업이나 등교시간 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시는 초등학교는 대부분 휴교를 결정했고 중·고등학교는 오전 10시로 등교 시간을 조정한 곳이 많았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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