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연이틀 폭설이 내리면서 28일 경기 일부 학교에 임시 휴교 조처가 내려졌다. 서울 시내 학교는 교장에게 휴교를 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할 재량권이 부여됐다.
28일 서울시교육청은 대설에 따른 학사 관련 사항을 각 지원청과 학교에 메신저를 통해 공지했다. 시교육청 차원에서 일괄 휴교를 조치할 예정은 없지만, 학교장 판단으로 휴교나 등교 시간 조정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폭설로 인한 결석·지각 등 출석 인정 사항도 함께 안내했다.
시교육청은 실제 학사 조정을 한 관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사례와 피해 현황도 발표했다. 27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대설로 인해 휴교한 서울 시내 학교는 3곳(서울다원학교 서울로봇고등학교 일신여자중학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한 학교는 42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학교 시설 피해는 총 36건 접수됐다. 야외시설 파손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나무 전도가 14건, 누수와 기타 경미한 사항이 각각 2건이었다.
전날 시교육청은 안전관리 공문을 통해 폭설에 따른 피해 발생시 대응 사항을 전파했다. 각 학교에 △기상상황·전망에 대한 수시 모니터링과 함께 지속적인 상황정보 공유 △학교 및 유관기관 비상연락망 확인 △피해 우려가 있는 취약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 △피해 예상 지역(시설)에 출입금지 조치 △학교·학생 행동요령에 따른 대응 요령 안내 등을 요청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새벽 긴급회의를 열고 도내 초등학교·유치원에 휴교·휴원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경기 지역 유·초·중·고등학교 등 4,700여 곳이 학교·지역 특성에 따라 휴업이나 등교시간 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시는 초등학교는 대부분 휴교를 결정했고 중·고등학교는 오전 10시로 등교 시간을 조정한 곳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