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틀째 폭설이 내리며 출근길 교통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등 일부 열차가 지연되고, 곳곳의 차로도 통제됐다가 해제됐다.
28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오전 7시 10분 현재 대설 여파로 서울 지하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 일부 열차의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선로에 쌓인 눈이나 나뭇가지 등을 제거하느라 열차 출고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코레일 측 설명이다.
코레일은 대설에 대비해 수도권 전철을 추가 운행한다. 1호선 6회, 경의중앙선 2회, 경춘선 1회, 경강선 1회 등 총 10회 추가 운행할 방침이다. 출근길 1호선을 이용한다는 신모(62)씨는 "30분 이상 서둘러 나왔는데도 한참을 기다려 겨우 탑승했다"며 "퇴근길에도 더 빨리 나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울 도심부 곳곳의 교통도 통제됐다가 해제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로수 넘어짐 사고 등으로 이날 오전 7시 기준 와룡공원로, 북악산길, 인왕산길, 삼청터널, 서달로, 흑석로 등 6곳의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광진구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동의초교에서부터 아차산 생태공원까지 구간의 교통을 통제했다. 동작구에서는 흑석로(중앙대 정문→후문)가, 종로구에선 감사원길(감사원→우정의공원)과 북악산길(자하문삼거리→북악골프장)이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 다만 복구가 대체로 완료돼 오전 7시 45분 기준 통행이 가능한 상태다.
전날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발생한 눈 피해는 가로수 전도, 교통사고, 공사장 붕괴, 정전 등 총 63건으로 대부분 조치가 완료됐다. 시는 비상근무 2단계를 유지하고 인력 1만1,106명과 제설장비 1,936대를 투입해 제설제 살포, 도로 위 눈 밀어내기 방식 등으로 강설에 대응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