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친한동훈계가 김건희 여사의 친척이 한동훈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사례를 공개했다. 한 대표 가족 명의로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이 여럿 올라왔다며 친윤석열계가 한 대표를 압박하자 친한계가 맞불을 놓은 것이다. 사태가 이전투구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친한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27일 채널A 유튜브에 나와 "한 대표와 가족들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을 썼다(고 비난하는데) 반대의 경우도 엄청나게 많다"며 "김 여사 고모가 한동훈 집안에 대해 '벼락 맞아 뒈질 집안이다'라며 저주의 표현을 썼다"고 주장했다. 신 부총장은 김 여사 고모인 김모 목사의 실명도 공개했다. 김 목사는 충남 서산에서 기도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표를 언급하며 "남을 죽이고 저만 살려는 살인자로 김 여사와 대통령을 악마화 시켰다"면서 "2년 지나면 지가 윤대통령을 탄핵 하려고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이네, 윤통이 무능하다는 프레임을 씌였고 아무것도 안하고 술만 처드시는 무능한 대통령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 목사는 한 대표 비난 글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신 부총장은 "용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당 소속 의원들하고 통화할 때나 기자들하고 통화할 때 한 대표에 대해 참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런 게 저희들 귀에 다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가 왜 이 소동을 일으켰는지, 그것을 주목하고 있다"며 "저희는 이것을 정치 공작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을 배후로 지목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