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문제와 정답 이의신청에 대한 심사 결과 모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26일 수능 정답을 확정하고 “심사 대상 69개 문항 모두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발표했다. 단일 문항으로 가장 많은 이의신청(42건)이 들어온 국어영역 선택과목인 언어와매체 44번 문항, 복수 정답 논란이 제기된 영어영역 24번 문항에도 마찬가지로 “정답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언어와매체 44번은 지문에서 고교 축제 일정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보기를 찾는 문제였다. 정답은 ‘각 행사별 진행 절차를 순서도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한 선지(1번)였는데, 다수의 수험생들은 '진행 절차'와 '일정'이 사실상 같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적절치 않은 문제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평가원은 해당 지문은 행사 일정(시간)을 순서대로 소개했을 뿐 행사별 진행 절차를 안내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답에 오류가 없다고 판단했다.
평가원은 수능이 시행된 14일 정답(가안)을 발표한 후 18일 오후 6시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이 기간 접수된 이의신청은 342건으로 전년(288건) 대비 54건 늘었다. 영역별로는 국어 77건, 수학 7건, 영어 91건, 한국사 8건, 사회탐구 124건, 과학탐구 31건, 직업탐구 2건, 제2외국어·한문 2건이다.
평가원은 342건 중 문제 및 정답과 관련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69개 문항 208건을 심사했다.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친 결과 69개 문항 모두 문제 및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판정됐다. 각 문항에 대한 심사 결과는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