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 현대아파트, 최고 70층 아파트로 재건축

입력
2024.11.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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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적률 300% 적용... '열린 단지' 조성
공공주택 321세대 포함 2,606세대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일대가 최고 높이 250m에 약 2,600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열고 △압구정 2구역 재건축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 △방배신삼호아파트 일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변경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미성, 현대, 한양아파트 등이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압구정 일대에는 12개 동, 2,606세대(공공주택 321세대 포함)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용적률 300%를 적용해 최고 높이는 63빌딩과 같은 250m로 제한돼, 70층 안팎으로 재건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지 외곽과 한강 변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이보다 낮은 높이로 계획했다.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의 남단 논현로 주변은 20∼39층, 서측 현대고 도로변은 25층 이하 아파트가 들어선다. 아파트를 감싸는 담장을 만들지 않고, 경로당과 어린이집, 수영장 등 주민공동시설은 외부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열린 단지'로 조성한다.

강남역 인근 경부고속도로 및 서초대로 교차부에 있는 서초진흥아파트는 857세대(용적률 372%, 공공주택 94세대 포함) 규모 주거단지로 재건축하고, 방배신삼호아파트는 기존 857가구에서 63가구를 추가로 확보해 920가구를 공급한다. 4개 지구 대규모 정비사업이 동시에 시행돼 사업이 지연됐던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에도 최고 높이 250m, 용적률 300%(준주거지역은 500%)가 적용돼, 9,428세대(임대주택 1,792세대 포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시는 이 같은 정비계획을 고시한 뒤 통합심의(건축·교통·교육·환경 등)를 거쳐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나머지 압구정 3개 구역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공공성과 효율성이 조화를 이룬 계획안이 제시되면 행정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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