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미사지구 내 미사섬에 영화촬영 스튜디오 등 갖춘 K-스타월드 조성

입력
2024.11.26 17:57
이날 민간투자 유치 위한 사전설명회 열어

경기 하남시가 미사동에 위치한 미사섬에 2만 석 규모의 K-팝 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K-스타월드’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단지조성사업비만 5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남시는 26일 오후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K-스타월드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사전설명회’를 열었다.

K-스타월드에는 미사섬 전체 170만㎡ 부지에 K-팝 공연장과 세계적 영화촬영 스튜디오, 아카데미, 호텔 등 문화 콘텐츠와 주상복합 등이 들어선다. 부지별 토지이용 계획을 보면 앵커시설 용지 17만㎡(전체 부지의 10% 규모), 업무시설용지 12만2,000㎡(7.2%), 9,000~1만 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등 주거용지 40만5,000㎡(23.8%), 도로와 주차장,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용지 100만3,000㎡(59.0%) 등이다. 다만 민간투자 유치에 따라 해당 부지 면적과 비율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K-스타월드 조성 기본 구상(안)과 공모 기본방향, K-컬처 플랫품 구축 및 영상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비전 등을 제시했다. 또 토지이용계획(안)과 사업성 분석, 민간기업의 사업 추진 방향, 기부채납 시설 등 공모지침 방향 등 사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GS건설, 포스코, 한국종합기술 등 국내 주요 금융사와 시공사(건설사), 설계 업체 등이 참여했다.

한국종합기술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사전 설명회를 통해 사업의 규모, 비전 제시 등을 해 주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이 쉽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어느 정도 규모로 추진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민간 기업에서 제안한 창의적인 의견을 바탕으로 K-스타월드를 조성해 글로벌 문화 허브로 거듭나는 하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남시는 지난해 7월 '환경평가등급 수질 1~2등급지로 수질오염원 관리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면 그린벨트 해제를 허용한다'는 국토교통부 지침 개정을 이끌어내며 K-스타월드 조성 사업을 본격화 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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