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에너지로 만드는 아이들의 밝은 미래…한국투자증권 '꿈 도서관' 개관

입력
2024.11.28 04:30
18면
한국투자증권, 꿈 도서관 6호 개관
"취약계층 아동 독서로 꿈 잃지 않게"
재능 후원 프로젝트 '꿈꾸는 아이들'
올해 12년 지속...청소년 대표 선수 활약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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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책을 읽으며 더 큰 내일을 꿈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2일 부산 사하구 아동복지시설 '애아원'에 도서관이 새롭게 단장한 자리에 참석한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애아원은 여러 사정으로 부모님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동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애아원 내 소망동 3층에 위치한 허름했던 도서관은 아이들의 꿈을 키워줄 공간으로 재탄생했고, 아이들 숨소리로 가득찼다. 도서관에는 새로운 책과 학습에 필요한 학용품과 노트북도 생겼다.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투자 꿈 도서관' 사회공헌 사업 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행복 나눔, 사랑 나눔'을 목표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꿈을 포기해야만 하는 아동들을 지원하는 데 특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투자 꿈 도서관 사업은 취약계층 아동들이 변화된 학습 공간을 통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2022년 경기 양평의 아동복지기관 ‘신망원’을 시작으로 경기 안성과 전북 전주, 충북 음성, 인천 부평 등 전국 각지에 도서관을 추가로 개관했다. 애아원은 6호 꿈 도서관이다.

도서관으로 맺어진 인연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 임직원들은 올해 7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홈경기에 인천 해피홈 보육원 소속 원아들을 초청했다. 해피홈 보육원은 올해 5월 다섯 번째 꿈 도서관이 문을 연 곳이다. 임직원들은 원아들에게 유니폼을 선물했고, 함께 응원했다.

노후화한 지역아동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 사업 '한국투자 위그린(We: Green)'도 시작했다. 위그린 리모델링은 낡은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사업이다. 첫 번째 사업은 올해 9월 춘천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했다. 이 센터는 1969년 지어진 건물에 있어 열악한 단열과 저효율 냉난방 시설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국투자증권은 규모 9.45킬로와트(㎾)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한편, 단열문을 교체하고 복도 중문도 설치해 단열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고효율 냉난방 기기도 지원하고 전기 패널과 방충망 등 설비도 개보수했다. 김성환 사장은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여름 열악한 환경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 어린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어린이 재능 후원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손잡고 진행 중인 ‘꿈을 꾸는 아이들’ 프로젝트는 올해로 12년째를 맞았다. 이 사업은 배움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꿈을 포기해야 했던 학생 50여 명을 선발해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사회공헌이다. 아이들의 꿈을 묵묵히 지원해준다는 취지였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피겨스케이팅, 한국무용, 미술, 피아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후원을 받은 학생들이 청소년대표 선수로 활약하거나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이런 사업 대부분은 회사와 임직원들이 공동으로 적립하는 '매칭 그랜트' 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매달 원하는 금액을 기부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적립한 만큼 활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투자증권 임직원뿐 아니라 고객이 힘을 합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실시한 동해안 산불피해 지역 숲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경북 울진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일대 17.8헥타르(㏊) 규모 부지에 ‘한국투자’의 이름을 딴 3개 숲이 조성 중인데, 이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고객과 임직원이 함께 모았다. 회사가 10억 원을 먼저 기부했고, 고객과 임직원이 나무심기 대체불가토큰(NFT) 기부 캠페인을 펼쳤으며, 나무심기 봉사활동도 함께했다. 올해는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손잡고 서울 중랑천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임직원들은 걸음 기부 캠페인 '위워크(WE:walk)'에 참여해 후원금을 마련했고, 동물들을 위한 열매식물을 식재하고, 생태 교란종을 제거하며 ‘한국투자 생태숲’을 조성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임직원과 가족들로 구성된 '참벗나눔 봉사단'의 활동도 활발하다. 올해 9월 봉사단 70여 명은 힘을 모아 서울 은평구 녹번산골마을에 벽화를 그려 선물했다. 이 활동은 노후된 건물 벽면에 아름다운 벽화를 그려 주거환경 개선을 돕는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이다. 북한산 등산로와 연결되는 마을 내 저층 주거지 벽면을 깨끗이 청소하고, 활짝 핀 꽃을 테마로 한 벽화로 바꾸며 주민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었다.

봉사단은 앞서 6월에는 서울 금천구의 아동복지시설 ‘혜명메이빌’을 찾아 원아들과 더불어 미션 달리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아이들을 보듬었다. 이날 활동에 참여한 한 봉사단원은 “단순 물품 전달이나 의례적인 방문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 자유롭게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