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이어 동문·학생들도 시국선언... 성신여대·연세대 "尹 물러나라"

입력
2024.11.26 13:17
"민생·역사·국민 안전 등 위기"

전국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곳곳에서 발표된 데 이어 대학생들과 동문들도 정권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신여대 학생·동문들은 26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명이 동참한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재학생 22명과 성신여대 민주동문회 등 동문 2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반민주 △반민생 △반역사 대통령이라며 탄핵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비판하면 반국가세력이라 낙인찍고 압수수색 등으로 탄압하고 있다"며 "정권을 비호하는 국정원과 검찰, 경찰청 등에 대한 예산은 늘리지만 막상 디지털 성범죄 예산 등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달린 범죄에 대한 예산은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뉴라이트 학자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하는 등 부족한 역사의식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앞서 연세대 민주동문회도 전날인 25일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선 거부권 행사 등을 남발하며, 대통령 부인의 국정농단에 대해선 제대로 된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는 공정과 상식을 찾을 수 없는 정권"이라며 "남북 관계는 전쟁의 위협 속에 파탄을 맞고 있고 경제는 어려워져 국민 고통이 심해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윤 정권을 퇴진시키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헌법과 민주주의, 민생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도 계속되고 있다. 충북대 교수와 연구자 91명은 이날 "윤 정권의 국정농단과 민주주의 및 법치주의 훼손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시국선언에 나섰다. 현재까지 한양대, 전남대, 고려대, 경북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전국 대학의 교수와 연구자 3,400여 명이 시국선언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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