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이 두무산·오도산 쌍둥이 양수발전소 유치와 남부내륙철도 합천역 역세권 개발사업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와 경제 저성장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미래 합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기회를 잡았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 합천 건설
지난해 말 민관의 체계적 협력과 군민들의 대대적 유치활동 끝에 대규모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유치사업 우선사업자로 두무산 양수발전소가 선정됐다.
두무산 양수발전소는 묘산면 산제·반포리 일원에 설비용량 900㎿ 규모로 2034년까지 1조 8,000억 원을 들여 친환경 에너지 발전설비를 갖춘다. 양수발전소는 하부댐 물을 상부댐으로 끌어올리고 필요할 때 다시 하부댐으로 떨어뜨려 전력을 생산하는 친환경 방식이다.
합천군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실무지원단을 꾸려 행정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이 끝나면 전원개발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7년 상반기 착공, 2034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군은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를 꿈꾸고 있다. 두무산 양수발전소 인근 봉산면 일원에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에 도전하면서 전국 최초·최대 쌍둥이 양수발전소 건설을 계획 중이다. 또 국내 수상태양광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합천댐 수상태양광(41.472MW)이 발전 중이다.
최대 규모 신재생에너지 수상태양광 발전과 신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성 보완에 필수적인 양수발전소 두 곳이 건설된다면 합천은 명실상부한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다.
군이 유치하려는 오도산 양수발전소는 봉산면 압곡리 일원에 900MW 규모로 양수발전소 입지 조건이 탁월하며, 쌍둥이 양수발전소 건설을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건설비 절감 등 경제성이 우수하고 효율적인 운영 등으로 두 배 이상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합천~서울 1시간 50분대 여는 KTX
합천에서 서울역까지 KTX로 1시간 58분(수서~합천 1시간 46분)이 소요되는 남부내륙철도가 계획대로 내년 말 착공해 2030년 말 개통되면 합천은 남부내륙 교통중심지로 발돋움하게 된다. 군은 경남도 역세권 개발 계획에 맞춰 합천역사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거 상업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거점 신도시인 합천역 역세권을 2028년 착공할 계획이다.
남부내륙철도 KTX 합천역세권 개발사업은 합천읍 서산·영창리 일원 41만312㎡(약 12만4,119평) 부지에 합천역사와 통합환승센터, 기반시설 등 공공부문을 우선 개발하고, 민간부문에 대해서는 투자유치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민간 투자는 공동·단독 주택단지와 상업시설, 기반시설 조성 등 부문에서 진행된다. 역세권이 개발되면 그린라이프·웰니스관광 도시, 생동감 넘치는 건설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과 거제를 잇는 KTX로 합천군 구간은 야로면~합천읍~용주면~쌍백면~삼가면을 잇는 3·4·5·6공구로 노선 길이는 42㎞다.
합천 지역 발전을 이끌 '신성장 동력' 갖춰졌다
쌍둥이 양수발전소 건설과 합천역세권 신도시 개발사업은 인구 증가와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복지 등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두무산 양수발전소 사업 유치로 건설 기간 약 7,600명 고용과 약 2조 원의 생산·소득·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825억 원 이상의 발전지원금과 매년 12억 원의 재산세, 지방소득세 등 장기적인 세수 확보로 재정자립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둥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한다면 두 배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관광지로서 시너지 효과 창출로도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발전지원금으로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인근 주민들에게는 각종 혜택과 마을기업 설립 지원, 발전소 주변 주민숙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건립 이후에는 협력사 관계자 이주, 지역민 일자리 창출 등 추가적인 인구유입과 발전소 주변지역 관광지 조성을 통해 새로운 지역관광산업 육성을 기대하고 있다.
합천역세권 신도시 개발사업은 주거환경 개선과 새로운 상권 조성을 통해 인구 유입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이 기대된다. 또한 함양-울산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과 연계해 남부내륙의 교통 요충지로서 역할도 수행할 것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역세권 신도시를 두무산 양수발전소, 영상테마파크, 해인사, 황매산 등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을 개선해 지역특화 자원과 연계한 문화관광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두무산 양수발전소 건설 및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와 KTX 합천역은 우리 합천의 신성장동력원으로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다"며 "첫 삽을 뜨고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행정력이 집중될 수 있도록 군민들께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