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에이아이스페라는 25일 1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KB인베스트먼트, 교보생명,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JB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누적으로 23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이 업체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사이버 보안 위험을 분석하고 취약점을 찾아내는 '크리미널 IP' 서비스를 제공한다. 월 이용료를 받는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되는 크리미널 IP는 약 150개국에 걸쳐 정부기관, 금융업체, 대기업 등에서 사용한다. 김승환 KB인베스트먼트 이사는 "구독형 보안 서비스인 크리미널 IP는 해외에서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2017년 강병탁 대표와 김휘강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가 공동 창업한 이 업체는 사이버 보안 위협을 사전에 탐지하는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솔루션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 업체의 CTI 서비스 이용자의 90% 가량이 해외 이용자여서 미국과 일본에도 법인을 두고 있다. 강 대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에서 사이버 보안팀을 이끌었으며 김 교수는 해커 출신 교수로 국내 사이버 보안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강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계속 늘릴 것"이라며 "3년 내 기업 공개를 통해 증시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