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물도 비싸진다…농심 백산수 6년 만에 9.9% 인상

입력
2024.11.25 14:10
백산수, 6년 11개월 만에 가격 상향
중국에서 생산, 해상 물류비 상승 여파
해태제과도 같은 날 제품 10종 인상



농심이 12월 1일부터 생수 브랜드인 백산수 출고가를 평균 9.9%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백산수 가격 상향은 2018년 1월 이후 6년 11개월 만이다.

편의점 기준 330㎖(밀리리터), 500ml 가격은 각각 800→900원, 950→1,000원으로 오른다. 2ℓ(리터) 페트병 가격은 1,900원으로 200원 높아진다. 대형마트 500ml 제품은 430원에서 480원으로 상향한다.

농심 관계자는 "해상 물류비가 2018년도 대비 90% 늘어나는 등 제조, 수입, 판매에 들어가는 경영 제반 비용 상승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백산수는 백두산 지하 암반에서 나오는 광천수를 활용해 농심의 중국 제조법인인 연변농심에서 생산한다. 연변에서 중국 다롄항까지 약 1,000km를 철도로 운송한 후 부산항, 평택항에 배로 옮긴다. 제품 전량을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오다보니 해상 운임 비용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농심은 웰치스로 알려진 웰치 소다 355㎖ 제품의 출고가 역시 7.6% 인상한다. 편의점 기준 웰치 소다 제로 포도캔, 제로 오렌지캔 가격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른다.

농심이 백산수, 웰치 소다 가격을 높이는 12월 1일엔 해태제과의 과자값 인상도 이뤄진다. 해태제과는 홈런볼, 포키, 자유시간 등 초콜릿 함량이 높은 제품 10종의 가격을 평균 8.59% 높인다. 회사 측은 초콜릿 원재료인 국제 카카오 가격이 급등해 제품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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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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