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부 가스 부족 대응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신한 까닭은

입력
2024.11.25 20:00
2022년 인수 세넥스에너지 '아틀라스 가스전'
천연가스 증산 계획 따라 가스처리 시설 완공
기존 생산량 세 배인 연간 '120만 톤' 목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가스처리시설 1호기 시운전을 시작했다. 천연가스 증산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호주 동쪽 지역의 가스 공급 부족 사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퀸즐랜드주 소재 세넥스에너지 아틀라스 가스전에서 가스처리시설 1호기 완공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은 완공과 함께 가스처리시설의 시운전에 들어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호주 가스전을 개발하는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한 뒤 연간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을 기존의 세 배인 120만 톤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맞춰 세넥스에너지는 2025년 말까지 280공의 생산정 시추, 가스처리시설 3기, 가스 수송관을 짓고 있다.

이번에 돌리기 시작한 가스처리시설도 이 계획의 하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 2분기까지 가스처리시설 1호기와 연계한 가스 수송관의 시운전을 마친 뒤 순차적으로 증산가스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2025년 하반기에는 가스처리시설 2·3호기를 가동한다.

가스처리시설은 가스 판매에 필수 인프라다. 시추된 천연가스는 불순물을 없애 고압으로 압축한 뒤 가스 수송관을 통해 발전소로 가거나 도시가스로 판매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처리시설 1호기의 완공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증산 개발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호주 동쪽 지역은 가스 내수 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천연가스 증산 계획은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증산 개발이 계획대로 완료되는 2026년부터는 동호주 지역 내 내수 가스 수요의 10%를 넘는 규모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가 증산 개발 프로젝트를 안전하게 끝낼 수 있게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