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구가 일본의 국제대회 28연승을 저지하고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정상에 올랐다.
대만은 24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대만은 3회 대회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고,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일본은 안방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봤다. 2015년 초대 대회 챔피언은 한국이었다.
대만은 탄탄한 마운드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일본을 잡았다. 선발 린위민이 4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5회부터는 장이(3이닝) 천관위(1이닝) 린카이웨이(1이닝)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3번 중견수 천제시엔이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5회초 요동쳤다. 대만의 선두타자 린자정이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로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천천웨이의 안타와 릴리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고, 주장 천제시엔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렸다. 대만은 8회초에도 1사 3루로 추가점을 낼 기회를 잡았지만 더 이상 점수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일본은 득점 기회를 엿봤지만, 대만은 강력한 마운드의 힘으로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리고 9회말 1사 1루에서 린카이웨이가 1루수 방면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